[Health] 삼성 특유의 '속도전'으로 바이오시밀러 '빅5' 동시 개발 눈앞

입력 2015-10-28 07:00   수정 2015-10-29 12:53

메디컬 이슈 -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에피스
3년만에 3개 제품 임상 성공
내년 초 유럽 허가 기대

1조3000억 공격적 투자
2020년 매출 2조 목표



[ 김형호 기자 ]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는 삼성바이오의 행보는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2010년 바이오사업을 5대 신수종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뒤 2012년부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든 지 3년여 만에 잇따라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빅5’ 항체의약품을 동시에 개발하는 새로운 도전은 지금껏 전례가 없던 방식이라 글로벌 제약사들마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 전략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전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완)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신약을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L급 규모로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론자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무엇보다 주목하는 대상은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놀라운 속도다.


○바이오시밀러 선점 나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5종에 달한다.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란투스 등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체의약품 ‘빅5’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에 뛰어든 지 불과 3년 만에 3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머지 2개 제품도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다.

1개 제품 개발에 2000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처럼 동시에 개발하는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다.

지난 9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국가 인증을 통과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는 해외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의약품청(EMA)에 올초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신청해놨다. EMA 승인은 미국 허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3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0년 바이오 분야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8%(7200억원)를 목표로 잡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강력한 파트너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처럼 상용화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비결은 그룹의 강력한 지원과 자금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까지 바이음첫鈞?연구에만 1조3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한 개 제품 개발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국내 바이오 인력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체 임직원 526명의 절반이 대졸 신입인 젊은 기업이다.

삼성의 목표는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바이오시밀러 세계 선두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글로벌 판매 파트너로 미국의 MSD(미국 머크)를 선택한 것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겨냥해서다. MSD는 글로벌 4위 제약사로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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